camelia2 님의 블로그
나는 왜 아직도 경매 공부를 하고 있을까? 본문
요즘은 경매 입찰을 자주 하지 못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가장 큰 이유는 자금 때문이다.
경매를 하려면 입찰 보증금도 필요하고, 낙찰 후에는 잔금과 취득세, 수리비까지 준비해야 한다. 생각보다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그래서 지금은 예전처럼 법원 경매 사이트를 매일 들여다보며 입찰 물건을 찾기보다, 천천히 공부하며 다음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도 나는 아직 경매 공부를 멈추지 않고 있다.
왜일까?
첫 낙찰이 가르쳐 준 것
내가 처음 낙찰받았던 아파트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의 협성펠리스 아파트였다.
감정가는 1억 1,300만 원.
나는 9,226만 원에 낙찰받았다.
처음 낙찰 소식을 들었을 때의 설렘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하지만 낙찰이 끝이 아니었다.
잔금 납부, 명도, 수리, 매도까지 수많은 과정을 직접 경험해야 했다.
책에서 읽었던 경매와 실제 경매는 많이 달랐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경매는 단순히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경매는 사람을 성장시킨다
경매를 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은 부동산 지식이 아니다.
오히려 인내심이었다.
입찰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
매수자를 기다리는 시간.
매도가 되지 않아 마음이 조급해지는 시간.
그 시간을 견디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또한 경매는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
내가 계산한 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시장은 늘 예상과 다르게 움직인다.
그래서 더 공부하게 되고, 더 신중해지게 된다.
패찰도 소중한 경험이었다
포항 공매에 도전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결과는 패찰이었다.
처음에는 아쉬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패찰도 경험이었다.
현장을 직접 가보고, 물건을 조사하고, 입찰 가격을 고민했던 과정 자체가 공부였다.
낙찰만이 성공은 아니다.
한 번의 패찰이 다음 낙찰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공부한다
지금 당장 입찰할 계획이 없더라도 나는 계속 공부할 생각이다.
좋은 물건을 보는 눈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권리분석도 반복해야 익숙해진다.
임장도 많이 가봐야 감이 생긴다.
경매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급하게 달리기보다 꾸준히 걸어가는 사람이 결국 목적지에 도착한다.
마무리하며
누군가는 묻는다.
"지금 경매를 안 하는데 왜 계속 공부해요?"
내 대답은 간단하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오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나는 경매 공부를 한다.
언제 다시 좋은 기회가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경매는 잠시 쉬고 있을 뿐, 포기한 것이 아니다.
나는 오늘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 줄 정리
"경매는 물건을 사는 기술이 아니라, 기회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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